악마엄마2

요즘은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인다. "난 좋은엄마다...좋은엄마다.."
지민이는 미운 세살이다.
여기저기서 사고치는거야 그렇다치지만, 하지말라는 건 꼭 해보고,
또 발에 눈이 달렸는지 지저분한게 바닥에 떨어져있으면 (밥풀이든, 먹다가 흘린 무엇이든.,..) 의도치않아도 꼭 밟고 지나간다.
잠을 잘때는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팔을 긁으면서 잠을자고....
나는 본의아니게 자꾸 지민이를 구박한다.. 별일이 아닌데도...
오늘은 새벽 5시부터 잠이 깼는지 내 팔을 긁어댔다. 그바람에 나도 잠에서 깨고,,,
같이 잠이 깨버린 세진이를 다시 재우고는 지민이를데리고 거실로 나왔다.
배가 고팠던지 "무울~" "복숭아" "수박" 등등 먹고싶은 음식을 한참을 주문해대더니
혼자 쪼그리고 잠이들었다. 불쌍하게...

난 왜 지민이를 자꾸 구박하게 되는것일까.
한참 예쁘다가도 다시 또 버럭!

쉽지않다. 예쁘게만 보는것이....

악마엄마는 오늘부터 너그러이 딸아이의 행동을 보며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얼마나 가게될 지 모르지만
절대 아이를 보며 한숨쉬지 않겠다.
절대 아이의 행동에 버럭하지 않겠다.
.
.

오늘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랜 내 사유의 결과물 갈무리

정말 오랜시간동안 나의 전망, 내 활동의 방향성에 고민하던 끝에 최근에 갈무리지은 사유의 결과물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나는 전선에서 계급운동을 하길 원한다. 
  - 시민사회연구소와 풀뿌리에서 상근활동을 하는동안 내용과 형식 모두에 있어서
    삶의 본질적 문제해결에의 모색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불만을 갖고 있었다.
  - 내공이 부족했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당시 그 일들이 나의 조급증과 갑갑증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했다 생각된다.
  - 나의 운동이 아닌 남의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 전선에서 계급운동을 한다는 것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같은 곳에서 상근활동을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 내 삶에 기반한, 내 필요에 의한 것들에서 부터 시작되었을 때 나의 에너지가 100%, 200%를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는 우리 지민이,세진이가 정서적으로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주기를 원하며, 당분간은 엄마로서 내가 해야할 몫이 있다.
  - 지민이, 세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나만알고, 우리가족만 아는 과정이 아니라 내주변이 성장하고, 사회가 성장하는 과정으로 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아활동이 사회적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 과정이 또한 이 사회가 진보로 가는 길이어야만 한다.
  - 육아 활동이 진보적 사회적 활동이 되기 위한 수백만가지의 전술이 나에게 필요하다. 

■ 육아활동이 진보적 사회활동이 되어야 한다.
   □ 아이의 입장에서
     - 현 교육환경에서 보여지는 소모적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이고, 정서적인 성장과정을 통해 스스로 행복할 줄 알고, 이웃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이며, 아이들의 권리이다. 
     -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부모들이 우리아이들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방조하는 것이 나와 우리의 몫이다. 
    □ 엄마의 입장에서
     -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주어야 한다. 
       : 아이하나에 엄마가 매달려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육아에 대한 견해와 노하우를 나누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 경제활동과 육아에서 더이상 갈등하지 않도록 양질의 보육시스템을 확중해주어야 한다.
       : 정책적으로 국공립보육시설, 직장보육시설을 확충
       : 1년이상의 육아휴직 의무화, 남성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분위기를 조성
       : 육아휴직급여를 50만원에서 생활이 가능토록 실정에 맞게 조정 하는 등
    □ 영유아 보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활동 뿐만이 아니라 초중등 이후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활동도 함께 전개되어야 한다.
     -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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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주의 식의 소셜믹스를 넘어 경계를 허무는 사회활동이 되어야 한다.

■ (가)교육생협과 (가)교육보육환경개선네트워크를 통해 는 어떨런지..
  - 교육생협을 통해 조직된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보육서비스 제공과 부모교육 서비스 제공)
  - 교육보육환경개선네트워크를 통해 정책적 활동 및 무작위대중을 조직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교육보육환경개선 네트워크 활동의 예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악마엄마 내가 사는 꼴

나는 모성애는 하늘이 주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되는거라 믿는 사람이다.

실제로 나는 큰아이, 작은아이를 낳고 바로 보았을때 '내새끼~'하는 생각보단 '쟨 뭐야..' 했다.
그런데 키우다보니 미운정, 고운정 들면서 이렇게 우리는 가족이되고, 나는 엄마가 되는구나 했다.
그 과정이야 일일이 어찌다 말로할수 있을까마는..

요즘에는 모성애가 결코 하늘이 주어주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우리 큰아이 지민이는  이제 두돌이 다되어가는 여자아이다.
지민이에게는 17개월 터울의 동생이 있다.
우리 지민이는 아침에 눈을뜨면 "엄마미워, 저리가"가 제일 처음 하는 말이고, "엄마 안아줘"와 "지민이 삐졌어요"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얘기하며, 절대 혼자놀지않고 나를 방석삼아 앉아 모든 일을 해결하고, 그게 뜻대로 되지않을 시에는 6개월밖에 안된 동생 세진이를 꼬집고, 할퀴고, 구타한다.
더러운 걸 만진 손으로 방금 빨아놓은 빨래는 헝클러 놓기 일수고,
먹어선 안되는 것들을 동생 세진이에게 먹이기도 한다.

거의 연년생으로 낳아서 사랑이 뺏기니까 그런거겠지.... 다 알지만.....

아... 난 악마엄만가보다.

큰아이가 소릴 지르면 나도 같이 소리를 지르고,
큰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지면 나도 같이 물건을 던진다.
예전엔 많이 참아봤지만,,, 참아서 내 화는 어찌할지를....
아이가 화가 났을때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도 엄마가 알려주는 거라지만
우리 시어머니는 아이의 잘못은 대부분 어른탓이니 아이를 나무라지 말라시지만
나는 솔직히 내 화를 다스리기도 벅차다.

그리고 이런 전쟁을 치르고 나면, 큰아이가 예쁘지 않고 미워지기도 한다.

결국 내가 엄마니 화를 누르고
"지민아 엄마는 지민이가 이러이러한게 싫단다.화가난단다"
"지민이는 화가 났구나 화가날때는 엄마 이래서 화가나요 라고 말해" 하고 정정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의 일이다.


이렇게 내 체력은 고갈되어가고 금요일저녁이면 거의 바닥이 난다.
(그런데 왜 살은 빠지지 않는 것인지...)

오늘은 금요일.
작은아이가 새벽부터 배고프다 울어대는 바람에 난 새벽 5시에 일어나 벌써부터 이렇게 체력을 소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태세를 갖추고 오늘도 두 딸들과의 작은 전쟁을 준비해야겠지....

비록 악마엄마지만,,, 뿔을 감추고,,,, 아이들에겐 너그러운 엄마인척,,,,,


지치지 말자. 악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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